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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서비스업생산 3.7%↑…5년 만에 최대 증가

기사등록 : 2016-08-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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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분기 4.2% 이후 19분기 만에 최고치…"대출 증가 영향 커"
개소세 인하에 소매판매도 대규모 할인행사 열린 작년 4분기 빼면 5년 만에 최고
제주 서비스업생산 8.7%, 소매판매 13.2% 늘며 최고…구조조정으로 경남, 울산은 부진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올 2분기 서비스업생산이 5년여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금리 인하로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개별소비세 인하 덕에 소매판매도 대규모 할인행사 열린 작년 4분기를 제외하고는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제주가 중국 여행객(유커) 증가와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친 경남, 울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통계청은 11일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서 올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3.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3분기에 증가율 4.2%를 기록한 이후 19분기 만의 최대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있었던 지난해 4분기(증가율 6.1%)를 제외하면, 2011년 2분기 6.3%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668조원으로 지난해 6월 말 595조원보다 12.3% 증가하는 등 금융·보험이 많이 늘었다"며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로 보건·사회복지도 9.0% 늘었고, 개소세 인하에 따른 승용차 판매 호조로 도소매업도 4.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매판매는 개소세 인하 영향과 면세점 판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에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전년동기 대비 서비스업생산이 8.7%, 소매판매가 13.2% 늘었다.

손은락 과장은 "대출이 늘고, 유커 등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면세점 판매가 증가했다"며 "인구도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2만1000명 증가, 건설 경기 호황으로 물동량이 늘어 운수업이 많이 증가(20.2%)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메르스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천 역시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소매판매가 대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제주 외에 서비스업생산은 대전(4.4%), 강원(4.4%) 등의 증가율이 높았고, 소매판매는 인천(8.0%), 서울(6.5%) 등이 많이 늘었다.

다만,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울산과 경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율이 저조했다.

울산은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치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남은 소매판매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2.7%, 경남의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3.0%다.

손은락 과장은 "조선업 경기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도 안 좋고, 미래가 걱정되는 상황이라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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