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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네오팝, ‘스마트 펫밴드’로 글로벌 반려동물시장 ‘노크’

기사등록 : 2016-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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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반려동물 LED 인식표 개발..국내 이어 유럽ㆍ아시아 공략”
2020년 미국 반려동물시장 125조 전망..중국은 잠재고객 인구만 900만

[편집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자본, 경영능력 등을 새로이 흡수하며 글로벌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의 산실이 된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들을 매주 2~3개씩 선정, 집중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뉴스핌=정광연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현대인의 숙명과도 같은 ‘고독’을 벗어나기 위해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완(愛玩)을 넘어 반려(伴侶)로 이동한 패러다임 덕분에 관련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며, 오는 2020년 6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 1000억 달러(110조원) 수준이던 미국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2020년 1138억 달러(12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네오팝은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LED 인식표 '스마트 펫밴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펫밴드는 함께 산책을 하다 강아지를 잃어버릴 뻔한 서영진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작품. 초박형 LED 화면에 주인명, 전화번호, 집주소 등을 표시해 분실 위험도를 낮췄으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 효과까지 더했다. 수의사 자문을 통해 안정성 검증까지 마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네오팝

서 대표는 “2013년부터 개발에 돌입했는데 초반에는 거의 매일 야근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 제품의 완성도가 어느 정보 확보된 작년 2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같은해 5월에 시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아직 월 매출 1000만원 수준이지만 영업망을 확대하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팝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크다. 무엇보다 LED 인식표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확실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실종’이다. 간편한 작용만으로 이런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펫밴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시행중인 반려동물등록제 역시 네오팝의 성장을 가늠케하는 요인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강조되면서 스마트 펫밴드의 필요성의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과 관련 특허까지 보유, 네오팝의 시장 선점 효과를 더욱 커질 전망이다.

네오팝이 개발한 '스마트 펫밴드'

서 대표는 “정보 표시를 넘어 비콘(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을 활용한 다양한 추가 기능 등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일정 거리 이상 떨이지면 알람을 제공하는 등 보다 진일보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수십번이었다고 서 대표는 되돌아봤다. 아이디어와 제품에 자신감 하나로 버텨온 시간 덕분에 네오팝의 존재감은 서서히 커지는 중이다. 서 대표는 올해 목표로 매출 2억원을 설정했다. 비콘 적용 버전 이후 200여곳의 영업망을 빠르게 확장해 내년에는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중이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루트를 확보했으며 일본은 협의중이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재벌 그룹인 Galaxy Groub과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며 DGB과는 현지 생산 MOU를 체결했다.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된 유럽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만 9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공략에 성공한다면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의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서영진 네오팝 대표

서 대표는 “규모를 키운 다음에 지분을 정리하는, 흔히 말하는 ‘엑시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네오팝만의 경쟁력을 잘 키워 언제가는 상장에도 도전하고 싶다. 스마트 펫밴드를 부각시킬 브랜드 전략도 구상중이다.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에게 결국 승부처는 글로벌이다.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5년 7월 22일 개소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물류 신(新)산업 창출 및 한중교류 협력 전초기지를 목표로 한다.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강점과 한중 FTA 체결에 따른 폭발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창조경제의 전초기지다.

인천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그룹의 글로벌 노하우, 민간 전문기관 등의 지원을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 및 인큐베이팅, 투자유치, 판로개척의 전(全)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 운영중이다.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망 사업아이템 발굴 및 현지 창업 공간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시장 정보 제공과 상담 등을 위해 기관별 전문 인력을 연계한 종합상담망도 구축했다. 

중소벤처기업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는 민관협동 물류 멘토단을 구성해 벤처·중소기업 대상 글로벌 수출물류 멘토 파트너쉽, 물류 애로 컨설팅, 물류 아카데미 등을 운영중이다.

또한 항공정비, 자동차소재 부품기업 육성을 위해 한진 물류컨설턴트, 관세청 공익관세사, 육해공 물류 전문가 등으로 신사업 창출지원단을 구성, 기업 발굴 및 진단, 종합클리닉, 신사업 아이템의 발굴 및 판로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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