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12일 삼성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누진요금제 완화 결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의 누진제 완화 결정으로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4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에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경감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사회적 이슈가 돼 왔다.
양 연구원은 "이번 완화 결정으로 3분기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19% 인하되고 연간 평균 전기요금도 0.8% 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이번 조치로 한국전력이 가지고 있는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목표주가 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의견을 이전과 같이 '매수(Buy)'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올해 연간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감소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상반기까지 기저 발전 추가 가동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에 따른 이익모멘텀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59조4120억원, 8조32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