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브렉시트 투표 이전 대비 세계주가가 3.3% 상승(8월 10일 기준)하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응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12일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 당사국인 영국은 적극적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은 관망, 일본은행(BOJ)는 소극적 수준에 그쳤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단기 리스크 감소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란은행(BOE)은 지난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성장·인플레 경로 변화 등 영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예상하면서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주요국 주가 상승률(6/23~8/10)<출처:국제금융센터> |
이와 함께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하고 ▲對은행 장기저리 대출 ▲국채매입 600억파운드 ▲회사채 매입 100억파운드 등을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달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대응에 나서기에는 아직 이르며 향후 수 개월간 거시경제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단기적 위험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연구원은 "해외 IB들과 선물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나, Fed가 금리인상 제약 요인으로 평가해온 브렉시트, 달러강세, 차이나 리스크 등 대내외 경제·금융 불안요인들이 개선되고 있고 소비와 고용도 양호해 9월 인상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0.1%)와 본원통화 확대목표(연간 80조엔)를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ECB·BOJ는 시장 기대와 달리 금융완화의 부작용에 유의 하면서 소극적 입장을 나타내었으며 Fed는 연내 금리인상이 유력하며 9월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통화정책 방향은 지금까지의 하방리스크 우위에서 완만하나마 시간을 두고 상하방 리스크 균형수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12월과 달리 ECB와 BOJ의 정책대응 여지가 제한되면서 미 금리인상의 완충판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