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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콘] '기술강국' 프론티어 첨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Royole’

기사등록 : 2016-08-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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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0.01mm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후 5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판 실리콘밸리' 선전(深圳)에는 막강한 기술력으로 2년새 네 차례 펀딩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978억원) 이상으로 불어난 유니콘 기업이 있다.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Royole(柔宇科技, 러우위커지)’이 그 주인공. Royole(로열)은 짧은 시간에 삼성과 LG 등 세계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의 위협적인 경쟁사로 떠올랐다.

Royole은 2012년부터 중국 선전, 홍콩,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신형 디스플레이 R&D(연구개발), 설계, 제조에 돌입한 다국적 스타트업으로, 앞서 2014년 8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0.01mm 초박형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뽑은 ‘올해의 혁신기업’에 선정됐으며, 작년 10월에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革新)’을 강조하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선전에 있는 Royole 본사를 시찰해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2015년 10월 Royole 류쯔훙(왼쪽) CEO가  Royole 본사를 방문한 리커창 국무원 총리(오른쪽)에게 회사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Royole의 엔지니어와 연구진은 미국 실리콘밸리 및 국제 학계, 산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영진과 기술자들이 일류대 출신인 것은 물론, IBM, TI, HP,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SMIC, 폭스콘, 화웨이 등 글로벌 유수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Royole의 핵심 기술 및 제품은 ▲초박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터치 센서 ▲초고화질 VR(가상현실) 스마트 이동식 영화관 ‘Royole-X’ 등 세 가지로 나뉜다.

Royole은 현재 생산공정, 소재, 부품, 회로, 소프트웨어, 시스템 설계 등과 관련한 핵심기술 지재권(특허, 노하우)을 3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술 특허는 이미 자체 개발한 제품에 활용 중이다.

2014년 8월 Royole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0.01mm의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얇고, 휘어지고, 접히고, 휴대하기 편리하고, 쉽게 깨지지도 않는 이 디스플레이는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방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가전, 자동차, 스마트 가구, 스포츠, 패션 업계 등에 Royole의 플렉서블 전자 기술이 활용되고 있거나 활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Royole은 세계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과 스포츠웨어 업체 리닝(李寧服飾, LI-NING) 등과 계약을 맺고 자사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플렉서블 터치 센서의 경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및 자동차, 스마트 가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성능은 뛰어나면서 생산 비용은 낮아 경쟁력이 뛰어나다.

세계 최초의 접히는 이동식 개인 영화관(Foldable Virtual Mobile Theater) ‘Royole-X’는 휘어지는 VR 헤드셋이다. 스마트폰, 셋톱박스, PC 등에 저장된 영화나 게임을 Royole-X를 통해 초고화질로 즐길 수 있고,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에서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화질의 경우 아이폰 6S의 10배 수준인 3300ppi에 달하며, AMOLED 디스플레이 명암비는 10000:1이다. 또한 ‘개인 이동식 영화관’답게 음향 효과도 굉장히 뛰어나고, 6000mAh 건전지로 5시간 연속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 다재다능한 ‘80허우’ 젊은 CEO 류쯔훙, “우리는 미래를 만든다”

Royole의 창립자이자 CEO 류쯔훙(劉自鴻)은 30대의 젊은 ‘80허우(1980년대생)’로,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 칭화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다재다능한 인재다.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중미 10대 혁신기업가’이기도 한 류쯔훙은 현재 월급 50만원을 받아가며 Royole의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류 CEO는 그야말로 다방면에 재능을 갖춘 ‘만능 기업가’다. 학창시절 그는 각종 장학금과 우수 논문상을 휩쓴 것은 물론 연극, 탁구, 기타, 사회(MC), 노래, 스피치 등 예체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중국인으로서는 최단 기간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IBM에서 2년반 동안 근무한 뒤 2012년 8월 Royole을 세웠다. 창업 초기에는 하루에 18시간씩 일하며 기술 개발에만 매진했다.

류 CEO는 “기술 분야에 있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2~3년 안에 업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회사 캐치프레이즈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만든다”처럼 신기술로 무장한 Royole이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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