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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자동차 CEO와 첫 간담회…수출 증대·미래차 투자 촉구

기사등록 : 2016-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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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어려운데 차업계 파업 안타깝다" 때 아닌 파업 질책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부진과 투자 미흡으로 지적 받고 있는 자동차업체 CEO들을 불러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펼쳐진 자동차업계의 때 아닌 파업에 대해 "안타깝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라드호텔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자동차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제임스김 한국 GM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등 자동차 5사 대표와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 장관 임명 이후 자동차 업계와의 첫 간담회로서 최근 수출 부진과 투자 부족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최근 신흥국 경기침체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생산·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력산업인 자동차업계의 위상이 크게 약화된 점도 반영됐다. 실제로 올해 7월까지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했고 수출은 13.6%나 급감했다.

정부는 또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 자동차업계의 선제적인 대응과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테슬라, 구글, 애플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의 급부상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동차업계가 신산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정부도 미래차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내년 세제개편 방안에 미래차를 포함한 신산업분야 R&D 및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의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CEO들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투자와 신차 출시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우선 현대차는 하반기 중 수소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생산 확대를 위한 생산라인 투자와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위한 카쉐어링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기아차도 친환경 기술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 삼성은 하반기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국내 출시와 아울러 1톤 전기트럭 상용화 개발을 추진 중이며, 한국지엠은 내년에 'Bolt'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중이다. 쌍용차는 현재 상용화 개발 중인 전기차 모델을 2~3년 내 출시할 계획이다.

주 장관은 또 최근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관련 노사 양측의 상생과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생산경쟁 체제에서 낮은 생산성과 노사간의 대립에 따른 정례적인 파업 등이 우리 자동차산업 경쟁력의 결정적인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8월은 지난 19개월간 연속 감소세를 보여 온 우리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현대, 기아, 한국 지엠 등 주요 업체의 파업에 따라 8월에만 생산 차질 2만8000대, 수출 차질 2.66억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어 수출 회복세 전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 우리 수출이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 파업 등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자동차업계 노사 양측이 협력해 조기에 조업이 정상화됨으로써 수출회복 전선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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