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7월 주택 착공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성장 부진에도 건설 경기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주택 건설 현장<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이 2.1% 증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수치가 연율 기준 12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 착공이 6월 119만건에서 7월 118만건을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증가한 셈이다.
반면 지난달 건설 허가는 0.1% 감소한 115만건으로 집계, 116만건으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지난 2분기 주거용 부동산 건설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7월 지표를 통해 건설 업계의 경기가 성장 둔화에도 내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업 투자 부진과 정부 지출 둔화와 함께 주택 건설 위축 역시 2분기 성장률이 1.2%에 그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싱글 패밀리 주택 건설이 0.5% 증가한 77만건을 기록,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싱글 패밀리 주택은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다가구 주택 건설은 5.0% 늘어나며 44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임금 역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3분기 주택 건설 부문이 확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