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이 내달 출시를 앞둔 QM6를 페이스북에 홍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QM6 마이크로 사이트를 공유했다. QM6의 실내외 디자인 등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것이다.
Q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폭스바겐 티구안을 정조준해 개발한 글로벌 전략 SUV로, 지난 6월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르노삼성차로서는 기존 QM5를 잇는 차세대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올초 출시한 SM6에 이어 QM6를 통해 올해 내수 10만대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의 25%를 높인 규모다. SM6가 상반기에만 2만7211대 판매된 만큼, 이 파급력을 QM6로 증폭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박 사장 입장에서 QM6는 그야말로 남다른 차다. 공교롭게도 박 사장이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재직 시절 성공시킨 티구안을 겨냥한 차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티구안의 성공을 박 사장이 QM6를 통해 재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티구안은 지난 2008년 국내 첫 출시 후 최근까지도 수입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켜왔다. 티구안은 지난 한해 동안만 국내에 9467대 판매돼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박 사장에게 ‘영업의 귀재’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도 이 때부터다.
박 사장은 전일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과 자동차 CEO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QM6에 집중하겠다”며 QM6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저녁에는 부산 해운대에 전시된 QM6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날아갔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페이스북 캡처 |
박 사장은 QM6 출시에 앞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박 사장이 QM6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일정 및 발표 등 각 부문별로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이 티구안의 성공을 토대로 QM6에 전폭적이면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란 게 업계 판단이다. 르노삼성차 내부적으로도 르노닛산 본사가 QM6의 최대 경쟁 차종을 티구안으로 정한 만큼, 이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한강 새빛섬에서 QM6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언론 대상 신차발표회는 이달 말일께 열며 내달 2일에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고객을 초청하기로 했다. QM6 판매 가격은 신차발표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는 큰 폭으로 성장하는 전 세계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르노닛산의 전략 차종으로, 르노삼성차가 디자인과 차량 개발을 도맡았다”며 “르노삼성차 뿐만 아니라 르노닛산 그룹을 통틀어 전 세계에 가장 널리 보급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