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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시중 자금 신흥국 주식으로 '밀물'

기사등록 : 2016-08-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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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머징 주식펀드 자금 유입 58주간 최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 주식펀드로 브레이크 없는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 주간 관련 펀드에 밀려든 자금이 58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꺾인 가운데 신흥국 주식은 물론이고 통화까지 동반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파키스탄 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RF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 주 사이 이머징마켓 주식펀드로 5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최대 자금을 끌어모은 것도 이머징마켓 관련 상품이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 MSCI 이머징마켓 ETF가 12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흡수했다.

올들어 관련 증시는 강한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연초 이후 15.4%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신흥국 채권과 통화 역시 동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자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사 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로 인해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고, 이 때문에 관련 지역의 주가와 통화가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 글로벌 전반에 걸친 주식펀드로 54억달러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고, 채권 펀드로도 87억달러의 새로운 자금이 밀려들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리퍼에 따르면 원자재 강세에 힘입어 최근 한 주 사이 미국 하이일드 본드 펀드로 8억889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는 전주 16억5000만달러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KC 넬슨 드리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자산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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