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비관세장벽을 넘어 수출길에 오르는 우리 농식품이 늘면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비관세장벽 넘어 수출길 닦는 농식품 수출'보고서를 통해 최근 정부 간 협상과 민관협력 성과를 발판으로 수출에 성공한 사례를 22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중국, 아세안(ASEAN) 등 신규시장에 대한 농식품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수출은 제품 특성 상 검역, 위생, 인증 등 각국 고유의 비관세 조치가 미치는 영향이 큰데 최근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검역협상이 잇달아 타결되면서 농식품 수출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 2014년 미국에 이어 지난 6월부터 중국으로 정식 수출을 시작한 삼계탕의 경우 수출개시 2달 만에 약 25만 달러를 수출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주재료인 인삼에 대한 보건 인증이 쟁점으로 부상했으나 중국 측이 제도를 일부 개선하고, 국내 업계도 중국측 실사에 적극 대응하면서 10여년 간 지속된 검역ᐧ위생 협상을 타결했다.
업계는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삼계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매처 확대, OEM 납품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비관세장벽을 넘은 또 다른 성공사례로는 신선포도가 꼽힌다. 신선포도는 지난 2005년 미국과의 검역협상 타결 이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최근 11년간 수출규모를 연평균 28.4%씩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검역협상을 마무리하고 과실류 최초로 중국 수출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수출되는 캠벨 품종은 중국에서 생산‧수입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수출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딸기(캐나다), 할랄 유제품(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품목들이 새롭게 수출길에 오르면서 농식품 수출의 품목 및 시장다변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농식품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FTA에 반영된 비관세장벽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국내업계도 민관협력을 통해 수입국이 요구하는 위생환경 및 작업시스템을 적극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