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 이어 다음달 1일 독일 가전전시회에서 기어S3 공개하며 애플과 '스마트워치 전쟁'에 돌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다음달 초 차세대 스마트워치 '기어S3'와 애플워치2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신작 아이폰7과 애플워치 2를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신제품을 독일(현지시간 31일 오후 6시), 한국시간 9월 1일 새벽 1시에 공개할 것이라며 각국 거래처들과 언론 매체에 공개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에는 'TALK ABOUT 3'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계를 형상화한 둥근 모양에 바늘이 6시를 가르키고 있어 기어S3를 오후 6시에 공개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어S3에 어떤 기능들이 탑재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갤럭시 노트7에 적용됐던 방수기능과 무선충전기능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페이와 교통카드 기능이 들어갈지도 관심사다. 또 자체OS 타이젠(Tizen) 운영체제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속도계, 기압계 등 제품별로 특화된 아웃도어 기능을 담아 스포츠나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기어S3의 공개를 독일 세계가전전시회(IFA) 개막에 맞춰 하는 이유는 갤럭시 노트7출시에 이어 스마트워치 역시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앞서 선제적 공격을 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좌) 삼성 기어S2, 애플 워치(우) <사진=김학선 기자> |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도 애플 보다 한달 가량 빨리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19일부터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10개국에 동시 출시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9~21일 3일간 국내 누적 판매량만 20만대를 훌쩍 넘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은 사전예약 판매량만 갤럭시S7 시리즈의 3배인 4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기어S3와 맞붙을 애플워치2는 방수기능을 강화한 모델과 GPS와 기압계를 탑재한 모델 등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애플워치에서 지적된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과 두꺼운 하드웨어, 배터리 성능 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올해만 147%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450억 달러, 우리 돈 50조40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프 라스킨드 SA연구원은 "올 2분기 피트비트(Fitbit), 샤오미, 애플, 삼성 등이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 74%를 차지했다"며 "1분기에 비해 2분기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내년 60억달러(6조5292억원)까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웨어러블 제품 761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오는 2018년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이 주도하면서 2019년 1억73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