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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중기청장 “中企 성과공유 장려정책 고려”

기사등록 : 2016-08-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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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글로벌화로 우수 인재 유치하고 대기업과 격차 줄일 것"

[뉴스핌=박예슬 기자] “중소기업에 성과공유를 강제화할 수는 없지만 성과공유를 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앞장선 기업은 연구개발(R&D), 마케팅 등에 가점을 줘 장려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정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이날 주 청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를 제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과공유제 도입, 글로벌 진출 장려 등을 언급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급여는 대기업 근로자 대비 올 상반기(2016년 1~5월) 기준 61.6%에 불과하다. 지난 2003년 65.8%였던 데 비하면 꾸준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격차는 크다. 물가 등 실질구매력을 반영한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을 비교하면 대기업의 경우 일본, 미국보다도 높았지만 중소기업은 이들보다 낮았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이 당장 급여를 10%, 20% 올릴 수는 없지만 급여 패턴을 바꿨으면 한다”며 “인재들이 ‘오늘’을 보고 오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성장에 대한 잠재력을 스톡옵션, 이익공유 등으로 직원들과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대기업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주 청장은 “급여를 많이 주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지속 가능한가’다”라며 “최근 어려운 현대중공업의 임금도 일본 조선소보다 15% 이상 높다. 중소기업도 열심히 노력해 급여를 상승할 필요는 있지만 대기업도 ‘글로벌 표준’에 맞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대기업간의 격차와 ‘갑을 구도’도 타파할 수 있다고 주 청장은 설명했다.

또 “일본에 ‘도쿄식 경영체제’와 ‘교토식 체제’가 있다”며 “도쿄식은 강력한 ‘갑을 체제’이지만 교토식은 갑을 경쟁이 약하다. 교토에는 ‘무라타’ 등의 세계적인 부품 회사들이 있는데 이들의 특징이 ‘글로벌화’다. 특정 기업에 목을 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갑을 문화를 좀 더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 유일한 방법은 글로벌화”라며 “세계 시장에 나가서 고객을 다변화할 수 있다면 불황에도 강하고 세계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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