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민간은행들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했다.
지난 7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 1차 결의대회 모습.<사진=뉴시스>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4개 민간 은행장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의결하고 이를 전국금융노동조합측에 알렸다.
민간 은행장들은 지난달 전국은행연합회이 내놓은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협상 파트너인 금융노조와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23일 총파업까지 예고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한뒤 개별은행 노조와 성과연봉제 도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3월 7개 금융 공기업이 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한 뒤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민간 은행들이 금융 공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해도 개별 노조가 금융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개별 협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