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이 27일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살아계셨으면 더 훌륭한 롯데를 만들수 있었는데"라며 "10년간 함께 근무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 부회장과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냐는 기자의 질문에 "검찰청에 수사받으러 가기 직전에 통화했다"며 "(이 부회장이) 열심히 잘 받고 힘을 내라고 위로해 줬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날 황 사장은 오전 8시57분에 빈소를 방문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착한 9시38분까지 접견실에서 대기했다. 이후 신 회장의 뒤를 따라 15분간 조문한 뒤 12시20분경에 장례식장을 나섰다.
황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의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및 경영비리와 관련해 약 2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26일 오전 9시에 귀가했다.
검찰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롯데홈쇼핑 채널사업권 재승인 심사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며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이같은 경영비리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경 빈소를 찾아 황 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함께 1시간여 조문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섰다.
한편, 이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부터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