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태국에 동남아 최초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원수자릿 라용 주지사, 노광일 주태국대사와 현지 고객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하 가운데 연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CGL ㆍ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 태국 차강판 생산공장 조감도<사진=포스코> |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에서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ASEAN Economic Communityㆍ아세안경제공동체)의 허브국가로, 명실상부한 동남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오늘 준공을 계기로, 태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해 가는 토탈 솔루션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준공한 태국 CGL공장은 지난 2014년 9월에 착공해 총 3억 달러가 투입된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태국 내 전문가공센터인 POSCO-TBPC의 가공서비스와 함께 태국내 도요타, 닛산, 포드 등의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 공급함으로써 태국의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연간 200만 대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동남아 자동차생산능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중국 상해기차가 2017년 20만대 규모의 설비를 신설하고, 일본계 자동차사도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장하고 있는 대규모 자동차 시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AEC회원국간 무관세화, 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산 28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곳이다.
일본의 경우 일본계 자동차사와 부품사들이 1960년대부터 꾸준히 이 지역에 진출, 2013년에는 자국 회사들에게 현지에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일본계 철강사인 JFE와 신일철주금(NSSMC)이 2013년에 각각 40만t, 36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의 자동차강판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향후에도 생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외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사, 부품사들과 원활한 소재 공급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태국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고급 도금재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현지 생산법인 사업 검토에 들어가 2014년 착공,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CGL준공을 통해 태국내 타 가공법인뿐만 아니라 베트남 생산법인 등과 함께 생산에서 가공, 판매, 기술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마케팅 체제를 동남아 지역에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인도, 중국에 이어 이 지역에서의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을 확장해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태국 CGL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 225만t 수준으로 늘어났다.
향후 포스코는 광양, 중국 등 CGL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