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영화보다 움직임이 5배 부드러운 HDR(High Dynamic Range) 방송 기술을 다음달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다.
LG전자는 디음달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TV 제조사 최초로 1초에 화면수(프레임)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을 실시간 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HDR 기술이 적용된 LG전자 OLED TV <사진=LG전자> |
회사측에 따르면 시연에는 영국 BBC, 유럽방송연합(EBU),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ASTRA) 등과 협업한 HLG(Hybrid Log Gamma) HFR(High Frame Rate) 영상을 사용한다.
HFR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이다. 대부분 초당 24장인 영화와 비교하면 1초에 보여주는 장면이 5배 많아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 등을 또렷하게 표현한다.
HLG는 영국의 BBC와 일본의 NHK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HDR 방송 규격이다. 기존 HDR 규격으로 만든 콘텐츠는 HDR 기능이 있는 TV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았다. 하지만 HLG 규격으로 만든 HDR 콘텐츠는 일반 TV에서도 일반 화질로 볼 수 있다.
방송사가 HLG를 이용하면 기존처럼 일반 TV를 위한 영상과 HDR 영상을 각각 전송하지 않고 HDR 영상만 내보내면 돼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일본은 HDR 위성방송 표준 규격으로 HLG를 채택했다.
LG전자는 IFA 2016에서 울트라 올레드(OLED) TV로 HLG를 비롯해 돌비비전(Dolby VisionTM), HDR 10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한다.
HDR는 영상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를 더 크게 만들어 생생한화면을 만든다. 올해 TV 제조사는 물론, 방송, 콘텐츠 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기술이다.
올레드 TV는 픽셀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어 HDR 효과를 제대로 구현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돌비비전, HDR10, HLG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