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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회사채 '큰 장 선다' BOE 구축효과

기사등록 : 2016-08-3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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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발행 대기물량 1200억달러, 5월 이후 최고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내달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대기 물량이 상당 규모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29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9월 미국 회사채 발행액이 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여름철 비수기를 보낸 회사채 시장이 내달 다시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기업들은 단기물 회사채 발행에 난항을 겪을 경우 장기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BofA는 전했다.

최고 신용등급의 동일 만기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은 이달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진 반면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줄어든 셈이다. 이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물 기업어음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내달 장기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 수요가 탄탄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상대적인 안전성과 수익률 매력을 겸비한 미국 회사채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찾기 힘든 투자 자산인 데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역시 투자 자금을 미국으로 몰아가는 일종의 구축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BOfA의 한스 마이클슨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내달 회사채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지만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발행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해 낼 것”이라며 “특히 유럽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종료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미국 우량등급 회사채 가격은 연초 이후 9.4%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정크본드는 14% 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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