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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예슬 기자] 미샤, 어퓨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가 SK플래닛과 손잡고 온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SK플래닛의 사내벤처 ‘레코픽(RecoPick)’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에이블씨엔씨와 논의를 시작해 최근 파트너사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주부터 각 브랜드 사이트에 레코픽의 추천 기능을 적용했다”고 확인했다.
레코픽은 SK플래닛이 지난 2014년 사내벤처를 통해 론칭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들의 빅데이터에 기반해 추천상품을 노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쇼핑몰에서 단순히 연관상품이나 인기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발전해 온·오프라인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를 분석, 고객의 연령대와 소비성향 등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기존 추천상품 시스템은 10대 청소년과 중년 고객에게 기계적으로 동일한 상품이 노출됐다면 레코픽 서비스는 ‘감성추천’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개인의 특성에 맞춰 추천한다”며 “온라인 구매 데이터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패턴까지 추천에 반영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상품 상세 페이지에만 적용돼 있지만 향후에는 장바구니, 구매완료 페이지 등 사이트 내 더 많은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샤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된 '레코픽'의 상품 추천 서비스. <사진=레코픽 홈페이지> |
이미 화장품 업체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을 비롯해 스킨알엑스, 스와니코코 등 총 6개(에이블씨엔씨 포함) 업체가 레코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로는 11번가, 신세계면세점, AK몰 등이 레코픽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 어퓨, 스위스퓨어 온라인 숍에서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숍 화면 하단에 ‘고객님을 위한 추천’ 이라는 명칭으로 해당 소비자가 갖고싶을 만한 제품 몇 가지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레코픽 측은 “화장품의 경우 개인별로 만족했던 제품을 다시 찾는 경향이 있어 고객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게 화장품을 추천함으로써 고객의 쇼핑시간을 줄이고 편리성을 높여 구매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에이블씨엔씨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에이블씨엔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3억8100만원, 영업이익은 60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6.44% 줄었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시점에서 에이블씨엔씨가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