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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정부지원금 받으세요"...추석 앞두고 보이스피싱 '주의보'

기사등록 : 2016-08-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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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A씨는 00은행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직원은 A씨에게 저금리로 정부지원자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솔깃한 제안을 했다. 다만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선 고금리 대출기록이 있어야 한다며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로 대출 1000만원을 받도록 유도했다. 또 대출금 상환을 미리 확보한 대포통장에 입금하도록 해 이를 편취했다. 이 직원은 00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었다.

금융감독원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통신사 명의로 발송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자료=금감원>

금융당국은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들의 대처능력이 강화되자 대출빙자형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월평균)은 122억원으로 전기(146억원) 대비 16.5% 감소했다. 반면 대출빙자형 피해액은 85억원으로 전기(78억원) 대비 9.0% 증가하였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31억원으로 급증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 대출진행을 위해서 보증료, 신용등급 상향비 등을 요구하고 이를 편취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다. 최근에는 고금리대출을 받으면 저금리대출로 바꿔준다며 고금리대출을 먼저 받게 하고 상환 명목으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신종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추석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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