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현대상선이 모여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진해운 단독 항로에 현대상선의 선박을 대체 투입하고 운임 상승을 억제키로 했다. 또 한진해운 우량 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 부행장, 현대상선 부사장 등과 만나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후속 절차로 현대상선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국내화주 물동량 처리에 주력한다. 한진해운이 단독 제공하던 항로(미국 1개, 유럽 1개)를 신설해 현대상선 선박 13척을 투입한다. 대체선박은 오는 7일 이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아울러 국내화주의 과도한 부담을 덜기 위해 현대상선은 적정한 운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특히 한진해운과 계약한 화주물량 처리를 위해 마련한 대체노선의 경우, 과도한 운임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현대상선 측은 전했다.
국내 해운업계의 중장기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됐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 인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한다. 채권단도 TF팀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우량자산은 경쟁력 향상에 실제 도움이 되는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을 선별·검토하고 이행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등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채권단은 필요할 경우 신규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운송 차질 및 화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우리 해운업의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