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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우리은행 지분 4% 인수 적극 검토"..22일 결정

기사등록 : 2016-09-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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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도 지분매수 참여 여부 검토 시작

[뉴스핌=이지현 기자]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지분 4%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2일 열릴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투자의향서(LOI)접수 마감은 9월 23일까지다.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매수를 검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30% 중 4%다. 금액으로는 약 2900억원 규모다.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은행 부문이 안전한 투자처인데다, 해외진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야한다"며 "은행 자체가 안전한 투자처라고 봐 지분매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유리하다. 한화생명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해외법인을 세우고 해외 보험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인수·합병을 통해 우리소다라은행을 확보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는 만큼, 양사간 국외 시장 개척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교보생명 역시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분 인수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이 은행 지분 인수에 나서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당장 오는 2020년경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을 적용받아 생명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인데다, 인수 예정인 지분이 경영권이 담보되는 것도 아니어서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그 근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이 담보되는 것도 아니고 지분 규모도 작아 보험사들에게 크게 매력적인 투자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 매각 흥행을 위한 금융당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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