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의 협력업체에 2900억원 규모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 자금지원이 중단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견실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산업은행은 1900억원, 기업은행은 1000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재원 8000억원을 활용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 특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증비율 우대를 높이고(85%→90%), 보증료율도 0.2%p 우대한다.
이들 네 곳의 정책금융기관에서 받은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서는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원칙 1년)해 주기로 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해외에 발이 묶여 있는 운항선박 79척의 경우, 해수부 비상대응반을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해 관계부처 합동대책 테스크포스(TF)로 구성·운영키로 했다. 팀장은 기재부 1차관과 해수부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선적돼 운반 중인 화물의 도착·하역을 위해 각 항만별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대응팀을 구성하고, 상대국 정부 등과 협의에 나선다.
선적 대기중인 물량수송을 위해 이달 둘째주부터 대체선박을 추가 투입(미주노선 4척, 유럽노선 9척)하고, 국적선사들의 기존 운항노선 중 일부 기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외 항만의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압류금지를 이미 신청했으며, 43개국 법원에 추가로 이를 신청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