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을 결정하면서 서비스센터를 통해 제품 배터리 이상유무 점검을 시작한지 나흘이 된 가운데 불량 판정을 받은 제품이나 고객의 대체폰 요청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점검은 오는 18일까지 삼성서비스센터에서 받아볼 수 있다. 다음날인 19일부터는 신제품 교환이 시작된다.
삼성서비스센터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점검 전용 창구 <사진=김겨레 기자> |
6일 오전 찾은 서울 여의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대체로 한산했다. 갤럭시 노트7 전용 창구도 3곳 이상 마련돼 대기시간을 포함해 검사를 마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검사는 삼성서비스센터가 자체 개발, 보유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7의 충전단자에 서비스센터의 PC를 연결한 뒤 전류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5분 안에 끝난다.
측정된 전류량이 4000mAh 이상이면 삼성 서비스센터는 구매자에게 단말 회수를 권하고 대체폰을 지급한다. 측정값이 4000mAh 미만이더라도 갤럭시 S6, S7, 노트5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기종의 대체폰을 지급한다. 대체폰은 갤럭시노트7 교환이 시작되는 1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갤럭시노트7 구매자는 오는 19일까지 환불을 신청할 수 있고 신제품으로의 교환은 내년 3월까지 가능하다. 교환·환불은 제품을 구매한 이동통신사나 삼성 직영 대리점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파손된 제품일 경우에도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지만 색상 변경은 어렵다.
갤럭시노트7 판매는 지난 2일부터 중단됐으며 판매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 서비스센터는 갤럭시 노트7 전담 창구를 별도로 운영하고 배터리 점검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을 경우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기훈(35세·남성·직장인) 씨는 구매한 갤럭시 노트7 배터리에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돌아가며 "불안했지만 바빠서 이제서야 센터를 찾았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나와 만족스럽다"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서 굳이 대체폰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환·환불 여부에 대해선, "환불 생각은 없다"며 "다만 교환 시기는 내년 3월까지 여유가 있으니 더 써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서울 시내 삼성서비스센터는 평소보다 2배정도 많은 고객을 맞고 있다. 여의도 센터는 하루 60여명, 종로 센터는 1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여의도 삼성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나흘간 검사결과 불량 판정을 받은 배터리는 아직 없다"며 "이상 여부에 상관 없이 대체폰을 빌려주고 있지만 대체폰을 요청한 고객도 현재까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리콜 발표 직후여서 고객이 많았다"며 "주말 이후에는 점점 고객이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로서비스센터 관계자도 "평소보다 고객이 두세 배 많지만 배터리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전담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영해 큰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