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세계 각국의 고위급 국방 당국자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6 서울안보대화(SDD·Seoul Defense Dialogue)'가 7일부터 사흘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올해 5회째를 맞는 SDD에서는 '복합 안보 위기: 도전과 해법'이라는 대주제 아래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국방 당국자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5개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도 참여한다.
지금까지 4차례 회의에 빠짐없이 당국자를 파견했던 중국은 올해 불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중국의 국방부 차관에 대해 초청장을 보냈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 했으나 지난 7월 한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자 이에 대한 불만으로 참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인홍(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은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 공조 ▲해양안보협력 ▲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협력 3가지 주제의 본회의가 진행된다. 유엔 글로벌 평화 리더십과 평화활동,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민군 겸용 기술의 도전과 과제 등 3가지 주제의 특별세션도 마련됐다.
SD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여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연례 다자 안보대화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1.5트랙 성격의 안보대화체가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으나, 민간이 아닌 국방 당국이 주관하는 세계 안보대화체이면서, 30여 개 이상 국가의 고위급 국방당국자가 참석하는 회의는 서울안보대화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고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기후변화 및 전염병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사회가 복합적인 안보위기에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SDD가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