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7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20은 결국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회사측에 따르면 V20은 전작보다 내구성을 강화했다. 후면 커버를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사용하는 알루미늄(AL6013) 소재로 제작했고, 전면 커버는 좌우 양쪽 가장자리 부분을 둥글게 휘어진 라운드형 구조로 제작해 비틀림, 휘어짐에 잘 견디도록 했다.
모델이 V2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또 'V20’ 상∙하단에는 레이싱 헬멧 등에 쓰이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Si-PC, Silicone Polycarbonate) 소재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여행용 하드 캐리어에 주로 쓰이는 일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대비 20% 이상 충격에 강하다.
아울러 신제품은 전작 V10에 이어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 테스트를 통과했고 각 파트에 맞는 소재와 최첨단 공법 적용했다.
하지만 방수방진 기능은 이번에도 역시 적용되지 않았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방수방진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추세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3월 출시한 갤럭시 S7과 최근 갤럭시 노트7에 모두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넣는 등 방수방진을 탑재했다. 갤럭시 노트7의 경우는 S펜에도 방수방진을 적용했다.
8일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7 및 아이폰7+ 역시 1m 수심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V20에 방수방진을 적용하지 못한 까닭은 이 제품이 후면 커버를 열어 배터리를 교체하는 '착탈식'이기 때문이다. 본체와 커버 사이에 미세한 틈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회사측은 물 뭍은 손으로 잠깐 만지는 등의 생활방수 기능은 방수방진 기능이 없는 여타의 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탈착식 배터리를 채용한 배경에 대해 "카메라 동영상 등 배터리 사용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같이 기획했다"며 "제품의 안정성이 탈착형, 일체형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