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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트럼프 후원 금지령’ 무슨 일?

기사등록 : 2016-09-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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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후원하면 벌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골드만 삭스가 고위 간부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후보에 대한 후원을 내부적으로 금지시킨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트럼프 후보의 대선 후원 이외에 특정 캠페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삼가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7일(현지시각)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포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주 고위 간부들에게 이메일을 발송, 9월1일부터 정치 활동과 대선을 포함한 선거의 정치 후원금 지급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포춘은 골드만 삭스가 트럼프 후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메모를 입수, 은행 측이 사실상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정황을 강조해 보도했다.

아울러 골드만 삭스는 현직 주정부나 시정부의 공직자에 대한 후원 역시 금지시켰고, 이에 따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인디애나주의 마이크 펜스 주지사 역시 대상에 포함된 셈이라고 포춘은 해석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실명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데다 그가 현직 공직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 후원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판단된다.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금지 대상에 포함된 정치 후원에 나선 직원들에게 벌금과 일부 비즈니스 참여에서 일정 기간 배제시키는 등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이번 골드만 삭스의 행보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전날 발표된 CNN과 ORC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5%의 지지율을 얻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인 43%를 2%포인트 앞질렀다.

8월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후보가 8포인트 격차로 클린턴 후보에 밀렸으나 한 달 사이 커다란 반전을 이룬 셈이다.

한편 트럼프 후보에 대한 경제 석학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씨티그룹은 그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확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트럼프 후보가 차기 대통령 자리에 오를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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