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한종길 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난했다. 제조업과 해운업을 구분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1일 한종길 교수는 해운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말대로 파산을 생각해 영업을 조기에 중단했다면, 한진해운의 영업재건은 영원히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서 “법정관리 직전까지 화물 실은 한진해운이 개탄스럽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임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한진해운은 최소 8월부터 영업을 중단했어야 한다”며 “유럽까지 운항시간을 생각하면 5주 전부터 준비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자금이 없어 자율협약 신청한 기업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영업 노력도 없이 채권단의 의사결정을 기다렸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지원 결정이 내려졌다 하더라도 한달간의 영업 중지 기간을 버텨내고 영업을 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정부가 한국무역의 대동맥을 잘라놓고,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상을 벗어나는 파장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네 탓이오’만 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