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합병한다.
LG화학이 제시한 중장기 신성장동력. <사진=LG화학> |
LG화학은 12일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합병비율에 따라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 : 0.2606772, 우선주 1 : 0.2534945 이다.
양사는 11월 28일 합병승인 이사회(LG화학) 및 합병승인 주주총회(LG생명과학) 등을 거쳐 2017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합병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앞서 LG화학은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후,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에 진출했고, 시장규모와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레드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검토해 왔다.
반면 LG생명과학은 지금까지 R&D 역량 확보와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합병을 통해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LG생명과학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 현재(LG생명과학 투자액 130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의 R&D 및 시설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그린바이오(팜한농) 등을 포함해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2025년 매출 5조원대 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를 포함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Global Top 5 화학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바이오는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이번 합병을 통해 진출하는 레드바이오 분야는 현재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1100조원이며 2020년까지 1400조원으로 연평균 5%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