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
[뉴스핌=이보람 기자]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임을 포기, 이사장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후임 이사장에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차기 이사장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달초 거래소는 최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급히 구성하고 홈페이지에 후보 공개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이처럼 임기 만료에 임박해 후추위가 꾸려지자 거래소 안팎에선 최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앞서 이사장 교체시 늦어도 임기만료 2~3개월 전에는 후추위가 꾸려진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거래소 지배구조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점도 최 이사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이유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기류가 갑자기 바뀌었다. 이에 지난 12일 마감된 공모에서 최 이사장이 차기 이사장 후보에 나서지 않으면서 연임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법상 거래소의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서만 선임 및 연임이 결정될 수 있다.
이번 이사장 후보 공모에는 최 이사장을 제외하고 금융권에서 활동한 5~6명의 후보자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신청했다고 답했다.
신임 이사장은 후추위의 서류·면접심사를 거친 뒤, 최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