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7일 공개된 아이폰7의 시장 반응에 대한 장밋빛 기대가 번지면서 애플 주가가 14일(현지시각) 장중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냉각, 주가 급락 경고가 연이어 제기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이폰7 <사진=블룸버그> |
이날 장중 애플 주가는 장중 5% 가까이 치솟으며 113.03달러까지 뛴 뒤 상승률을 3% 선으로 축소했다. 이날 고점은 연초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증시 전반의 ‘리스크-오프’ 움직임에도 애플 주가는 이틀에 걸쳐 7%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고점을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6070억달러에 근접,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5350억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4400억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스프린트가 발표한 아이폰7의 사전 판매 실적이 호조를 이뤘다는 소식이 약세장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스프린트에 따르면 아이폰7의 사전 판매가 지난해 모델에 비해 약 4배 늘어났다. T모바일이 내놓은 데이터에서도 이오 흡사한 실적이 확인됐다.
지난주 애플이 아이폰7의 판매 첫 주 실적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줄어든 셈이다.
불만을 털어놓았던 월가 애널리스트는 사전 판매 실적에 반색하는 표정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7플러스의 소매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20달러 인상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2016 회계연도 매출액이 8%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2017 회계연도 4%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