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의 건강 상태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도 건강 기록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닥터 오즈 쇼’에 출연해 자신의 신체 검사 기록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는 이미 지난달 주치의를 통해 혈압 등 기본 정보만이 포함된 한 장짜리 건강진단서를 공개한 바 있지만 힐러리 진영은 약식 진단서일 뿐 심박수나 콜레스테롤 수치, 과거 병력과 가족력 등 중요한 정보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힐러리 측은 올해 70세인 트럼프 후보가 역대 대선 후보 중 윌리엄 태프트 이후 가장 육중한 후보라며 건강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짧게 공개된 닥터 오즈 쇼 녹화 영상에는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건강 기록을 진행자 메흐메트 오즈 박사에게 전달하며 내용 공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닥터 오즈 쇼에서 건강 기록 외에도 체력 관리 및 식생활 습관 등 건강 관련 이슈들을 폭넓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방영될 닥터 오즈 쇼에서 건강 기록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메흐메트 오즈 진행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의 진료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날 힐러리 측은 주치의를 통해 치료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회복 상태가 원활해 대선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건강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