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15일 BOE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현행 0.25%로 동결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역시 4350억파운드로 지난 8월과 동일하게 유지했고, 회사채 매입도 100억파운드 규모로 동결했다.
9인의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다수가 연말에 금리 인하가 한 차례 더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냈다. 로이터 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BOE가 오는 11월 혹은 그이후 기준금리를 15bp 추가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OE는 단기 경제 활동 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8월 소매판매는 예상을 상회했으며 마킷과 CIPS가 공동조사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전달보다 강하게 반등했다.
오는 3분기 성장률은 0.3%로 예상하면서 8월의 0.1% 전망보다 상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BOE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의 경제전망 윤곽이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BOE는 지난 8월 4일 포스트-브렉시트 부양책으로 7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파운드에서 4350억파운드로 600억파운드 확대했다.
영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