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이 시리아, 남수단 그리고 북한의 지도자들이 자국민 보호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유엔의 '필수적인 조치'들이 소수 국가에 의해 가로 막히고 있다며 개혁을 제안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반기문 사무 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 7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고 "복잡한 세계에서 어느 한 나라가 불균형한 힘을 갖고, 또 많은 중요한 문제들을 볼모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정당한가"라고 반문하며 UN에 고위급 위원회 창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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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기문 총장은 UN의 발간 보고서 등과 관련해 UN의 독립성을 존중해줄 것을 회원국들에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반 총장에게 사우디를 아동인권침해국 명단에서 삭제해달라고 압박했던 점을 상기하며 "회원국들은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와 국제 안보를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공식 명칭을 사용하면서 "주민들의 고통과 역경은 심화하고 있다"며 "북한의 지도자들에게 정책 방향 변화와 주민에 대한 국가적 의무를 이행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