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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한진해운 사태로 설비증설 차질

기사등록 : 2016-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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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생산량 10% 증설 계획 연기..기자재 운송 늦어져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1일 오후 2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방글 기자] 한화토탈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로 설비 증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디보틀렉킹(debottlenecking·공정정비) 일정을 당초 9월에서 10월 이후로 연기했다.

공정 정비를 위해 필요한 파이프 등 기자재 수송을 한진해운에 맡겼지만, 하역비 문제로 도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VA는 고무의 한 종류로 고부가제품은 태양광 판넬에, 저부가제품은 운동화 밑창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토탈은 충남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만 나프타 분해공장(NCC) 등 18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기존 40만t 규모이던 EVA 생산량을 44만t까지 10% 늘릴 계획이었다. 공장이 정지되는 정기보수 기간 중 설비를 수정하면 공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설비 도착이 지연되면서 한화토탈의 증설도 한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공정 정비를 위해 필요한 파이프 등 기자재 도착이 지연되면서 정기보수 계획도 뒤로 미뤄지고 있다”며 “하역비 문제로 국내에 들어오기 못하고 해외에서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19일 기준 한진해운 선박 현황. <표=한진해운>

현재 한화토탈의 기자재를 실은 선박은 이전 항구에서 하역을 마치지 못해 공해상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 측은 "현재 가압류와 하역 문제로 총 41척의 배가 입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상운항 중인 선박 8척을 포함해 가압류 2척, 입출항 불가 2척, 공해상 대기 선박 23척 등 35척의 선박을 우선적으로 국내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한화가 지난 2014년 삼성과의 빅딜 당시 사들인 회사로 지난해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은 8조2738억원, 영업이익은 7973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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