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보험사의 빅데이터 활용으로 일부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거나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영국 금융행위규제청(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이 우려했다.
FCA는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와 고객카드 등에서 얻은 소비자의 행동양식에 대한 정보를 의미하는 빅데이터를 보험사가 활용하면서 일부 소비자가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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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는 또, 특정 소비자들의 경우엔 보험금을 더 지급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빅데이터는 다양한 산업에서 소비자의 기호나 행동양식 파악을 위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보험업의 경우 빅데이터가 고객의 행동양식이 보험료를 산정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울라드 FCA 시장경쟁전략 국장은 "빅데이터가 일반 보험시장의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수혜를 입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위험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FCA는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때 정보 보호법과 사생활 보호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통지하고 있다.
다만 FCA는 이 같은 우려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FCA는 이 사안과 관련해 전면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울라드 국장은 "전면조사를 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FCA는 이 부문에서 시장의 진전 상황과 속도를 맞추면서도 긍정적 혁신을 막지 않기 위한 규정과 정책에 대해 정보보호위원회(ICO)와 추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영국 차터드 보험연구소는 보고서를 내고 보험사들의 빅데이터 활용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 하는 계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톰슨 CII 정책·공무 담당 국장은 "데이터는 양날의 검"이라며 "보험업종은 분산된 위험에서 개별 가격 측정으로 옮기는 것에 신중해야 하며 더 넓은 공공의 이익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