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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체 OS '타이젠' 영토 확장

기사등록 : 2016-09-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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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업체, 태블릿에 탑재…오픈소스 전략으로 전세계 개발자에 제공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3일 오전 10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의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IT업체인 DIGMA는 최근 자사 8인치 태블릿 'Plane 8501 3G'에 타이젠 3.0버전을 OS로 채택했다. 이 제품은 1280x800해상도 디스플레이, 1GB 램, 8GB 메모리 등을 탑재한 저사양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업체가 타이젠을 OS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3.0버전은 타이젠 운영체제 중에서도 가장 최신판이다. 이 회사는 신제품 세계 최초 타이젠 3.0 채용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DIGMA는 2005년 설립한 회사로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레노버에 이어 3위권(IDC 조사 기준)이고 100개 이상의 공인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태블릿, 스마트폰, GPS 수신기, 내비게이션, 전자책 등을 제조한다.

타이젠을 적용한 러시아 태블릿 <사진=DIGMA>

DIGMA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타이젠은 혁신적인 모바일 솔루션"이라며 "새로운 태블릿은 응용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보안에 대한 요구가 높은 기업 고객을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이젠은 2013년 '삼성 기어' 스마트워치, 2014년에는 삼성 'NX3000' 디지털 카메라, 2015년 저가 스마트폰인 삼성 'Z1'과 'Z3', 올해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된 바 있다.

러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모바일 OS의 미국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타이젠 러시아연합'을 설립하고 러시아 정부기관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 인증을 받는 등 영토 확장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초 Z3가 러시아 시장에 출시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는 러시아 최대 국영 원유·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이 Z3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정책적 배경과 함께 현지 업체가 타이젠 OS를 적용할 수 있았던 까닭은 삼성전자가 구글 OS인 안드로이드처럼 오픈소스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 조사결과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모바일 OS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86%, 애플 iOS가 13%로 나타났다. 타이젠은 0.2%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로서는 개발자 친화 전략이 필수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 스튜디오'라는 개발자용 플랫폼도 선보였다. 기존 타이젠 개발도구(SDK)는 여러 플랫폼을 개발하는 개발자의 경우 필요한 만큼의 SDK 프로그램을 각각 설치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번의 설치로 필요한 플랫폼과 프로파일(Profile)을 선택해 설치하는 게 가능해졌다.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기어 S3'용 앱도 타이젠 스튜디오로 개발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개발자 등록을 위한 인증 절차도 대폭 줄였다. 기존엔 타이젠 SDK에서 7단계에 걸친 인증 철자를 거치고 삼성 개발자 사이트의 인증도 별도로 거쳐야 했으나 타이젠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인증서 생성 없이도 앱 개발과 테스트가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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