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성과연봉제는 금융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은행권 총파업에 참가한 은행원이 전체 은행원의 15%(1만8000명)에 그쳤다며 파업 목적을 노조원들이 수용하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CI.<사진=금융위> |
이날 오전부터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금융노조는 조합원 10만명 가운데 9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대 은행(신한·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노조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노조원들이 금융노조의 파업 목적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쉬운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성과연봉제의 도입 취지에 대해 성과별 보수 차등화와 금융업무 전문화, 성과와 연계된 조직운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과당경쟁 방지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춘 성과평가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집단 평가지표에 고객만족도, 인재육성 등 질적․장기 성장 요소 비중 확대키로 했다.
또 직원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지표 선정과정에 직원 참여 보장, 이의신청 및 조정절차를 운영하며 평가결과 검증 강화, 평가자 교육, 평가결과 감사 등을 명문화한다.
직무 및 역량개발 욕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유연근무 및 여성 인력 활용도 제고 등 업무효율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보완 제도도시행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