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야3당 원내대표들과 오전에 통화를 했다"며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일정을 거부하더라도 야3당은 예정된 일정대로 정상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국감을 민생 국감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 문제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국민의당 박지원(왼쪽부터)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는 "집권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한다면 이 또한 국민의 비판 받을 것"이라며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에 따른 후속 조치는 그것대로 논의하고, 민생 국감은 정상 진행하자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통과된 해임건의안은 이번이 6번째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이 없다. 독재정권 시절인 박정희 정권도 이는 받아들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며 "장관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 집권당의 졸개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집권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이 국회의장에게 막말을 할 수가 있냐"면서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 내일 국감에 임하겠다. 만약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께서 개회를 하지 않으면 사회권을 국회법에 따라 요구하겠다"며 "우리 당 소속 상임위원장은 예정대로 국감을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내일(26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포함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국회 의사 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만간 정 의장을 '직권 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