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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분기 매출 '1조시대' 연다

기사등록 : 2016-09-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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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 비수기 실적 전망 희비…광고 개편 성과가 '키'

[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광고가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특히 라인의 성과형 광고 상품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광고 상품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는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CI=각 사>

2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네이버의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1조28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3% 뛴 28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매출 9873억원으로 1조원 턱밑까지 갔던 네이버가 전망치에 도달할 경우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네이버가 분기 매출 1조원 고지를 바라보게 된 것은 모바일 광고 덕이다. PC 광고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모바일 광고가 실적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는 PC에 비해 공간적 제약이 있지만 네이버홈 영역을 23개 주제로 나눠 광고 지면을 확대했다"며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타깃이 가능해 점진적으로 광고 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홈에선 자동차, 게임 등 카테고리에 따라 해당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지난 6월 성과형 광고 상품을 본격 도입한 효과가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성과형 광고는 광고주들이 실시간 경쟁 입찰을 통해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광고에 대한 수요가 즉각적으로 광고 단가에 반영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라인은 이를 위해 광고대행사 '엠티번'을 인수하고 광고 집행 플랫폼 '하이크'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형 광고 상품으로 광고 단가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3배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일본 광고 시장은 국내보다 4배 가량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23일 88만2000원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한 주가는 이날(오전 기준)에도 88만4000원으로 올랐다. 이달 들어 네 번째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카카오는 3분기에도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나타낼 전망이다. PC 광고 부진에 상품 재편이 더해지면서 광고 실적이 하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788억원과 306억원으로 잡았다. 전년 동기 대비 65.4%, 88.8% 늘었지만 로엔엔터테인먼트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1%, 15%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광고 부문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3분기 광고 매출은 1320억~1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 하락한 수준이다.

현재 카카오는 광고주들의 비용 대비 광고 효과를 높이는 목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상과 시점에 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이르면 4분기 말 이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광고 매출 반등이 주가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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