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종근당이 콜린 알포세레이트 성분 인지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을 내세워 치매치료제 시장 잡기에 나선다.
27일 종근당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리아티린과 관련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내년 6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리아티린. <사진=종근당> |
이날 간담회에서 김광종 종근당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추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글리아티린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300억원, 내년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콜린 알포세레이트 성분 인지기능개선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80억원 정도다. 이 중 글리아티린의 성적은 올 상반기 기준 약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네릭 경쟁 품목으로는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 등이 있다.
당초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던 글리아티린은 올초 종근당으로 판권이 넘어갔다. 이동 직후 1분기에는 매출이 30억원에 그치며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부터 처방액이 늘어나 만회에 나섰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아스코말바(ASCOMALVA)’ 임상에 따르면 글리아티린은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네페질’과 병용시 단독 처방 대비 인지기능 변화,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도네페질은 가장 대중적으로 처방되는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의 주성분이다.
한편,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은 고령화 가속으로 인해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치매환자 수는 현재 65만명을 넘고 있으며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1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증가세는 점차 가파라져 2024년께는 치매환자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