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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秋鬪] "현대차 파업시 협력사 하루 900억원 손실"

기사등록 : 2016-09-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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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크게 반발…"임금격차 심화로 노동구조 왜곡"

[뉴스핌=한태희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파업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이 입는 피해는 하루 9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조가 하루에 특정 시간만 생산을 중단하는 부분파업에도 납품 물량 출고는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파업 즉각 중단을 호소했다.

2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현대차 파업시 협력 부품업체 1일 손실액을 9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연간 매출액과 조업일수, 매출액에서 협력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진 금액이다.

현대차 연 매출액은 약 45조원. 연 조업일수를 250일로 가정하면 하루 매출액은 1800억원이다. 매출액에서 협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정도다. 

자동차 부품기업 효림산업 대표이자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인 한무경 회장은 "하루 납품 물량이 있는데 그 물량이 올스톱"이라며 "납품을 못하고 있기 때문데 피해는 계속 누적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900억원 중 다시 50~60%는 2차 이후 벤더 몫"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 협력사는 약 5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차 부품업체는 약 400곳이다. 2차, 3차 부품업체는 약 5000곳. 이 업체들의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 부분 파업으로 손실액이 2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라며 "협력업체 이익률은 지난 2011년 4.3%에서 지난 2014년 3.4%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포함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2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현대차 파업 등 경제 현안에 입장'을 발표했다. /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계는 또 대기업 노조 파업이 노동구조를 왜곡시킨다고 주장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청년들은 취업이 안 되는데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든 미스매칭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현대차 평균 임금은 1억원에 육박하는데 중속기업 두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며 "임금격차와 근로조건 격차 문제는 중소기업으로서의 청년 인력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대기업 노조와 공공기관 노조가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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