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철강 및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라고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는 28일 오후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구조조정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6월 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업종별 컨설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주형환 장관은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국의 수입규제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력한 대체소재의 등장, 고부가 철강재 비중 확대 등 경쟁환경 변화가 예상돼 선제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7.5억톤이 넘는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며 "일본은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EU는 다국적 M&A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마저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있어 우리도 선제적 설비조정과 감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도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은 정책적으로 자국산의 비중을 높이고 있고,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지 말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때"라고 진단했다.
또한 "공급과잉 품목의 사업재편, 현행 NCC 설비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 및 O&M 서비스사업화, 첨단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및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주 장관은 조선산업에 대해서도 "글로벌 수주 가뭄이라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 조선산업이 처한 심각한 위기상황을 반영해 보다 세밀한 전망과 진단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