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러시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핵무기 개발을 기본적으로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모습.<사진=38노스> |
27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자국 '핵무기연구소'를 인용한 보도문에서 "최근 핵실험(5차)은 최종 점검이며 이를 통해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 포병부대 전략 탄도로켓 핵탄두의 특성, 작용, 기술적 성능 및 위력을 입증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제 필요한 양만큼 핵탄두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고 소형화, 경량화, 타격력 강화 등 다양한 용도에 따라 핵탄두를 만들 수 있게 했다"면서 "북한의 핵기술이 더 높고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 남은 작업은 북한의 이런 위력을 과시하는 것 뿐이며 향후 북한은 국가의 존엄을 지키고 생존권과 평화를 수호하며 미국의 핵위협을 대응하기 위해 국가 핵전력의 질적, 양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러시아 상주대표 블라디미르 보론코프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완료 주장에 대해 북한이 더는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론코프 대표는 "북한의 핵무장 실험 완료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초래한 핵실험을 중단할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이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북한이 비확산체제로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