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원 영장이 기각되자 앞서 추진해온 롯데그룹 쇄신안을 새롭게 손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쇄신안을 통해 ▲그동안 추진하던 혁신 과제에 대한 방향성 ▲새롭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 경제 기여 및 사회공헌 ▲새로운 경영 및 변화 프로그램 도입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10월 중순 경 이런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하기 위해 정리하는 중"이라며 "정확한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느꼈던 롯데그룹의 구습과 해소해야 할 문제들도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지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혁안에는 잠시 멈췄던 호텔롯데 상장을 비롯해 기업지배구조, 기업문화에 관한 추가 개선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텔롯데의 경우 롯데그룹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기업 쇄신안이었던 만큼 최우선 목표로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그룹 고위 임원은 "호텔롯데 상장은 여건이 되는대로 준비해 빠른 시일안에 상장할 것"이라며 "그룹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쇄신안이었던만큼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당초 6월 말 호텔롯데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6월 초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상장 계획을 중단했다.
한편, 신 회장도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들에게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