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이 30일로 닷새째를 맞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상 탈진 상태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과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항의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중 생수와 식염 외에 다른 당분이나 전해질 등은 일절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 누워있다.<사진=뉴시스> |
단식 사흘째인 지난 28일까지는 업무보고와 기사도 확인했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도 참석하며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이 대표는 기력이 급속히 떨어졌다.
당내에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이 대표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부친이 이날 오전 전화를 걸어와 "이번에는 네가 져야 한다"고 간곡히 만류했지만 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단식농성이 지속되자 야당 중 국민의당 기류는 조금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자신이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치쇼’ 등으로 비판한 데 대해 "우선 저부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당황해서 비난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신이 정 의장에게 했던 말을 사과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번 파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 의장에게 적당한 선의 유감 표명을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아직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할 책임은 의장에게 있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