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10월 4일~7일) 코스피 지수는 3분기 주요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로 21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대비 0.5% 하락한 2043.63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됐지만,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글로벌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 합의 소식도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외적 요인보다는 국내 재료들에 주목하며 2100선 상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 및 바이오, 산업재, 유틸리티, 금융, 삼성전자 등을 제외하더라도 기업 전반의 3분기 실적 상향조정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3분기 어닝시즌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율도 우리 시장에는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대비 원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출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엔화대비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또한 이번주 6일(목) 또는 7일(금)에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조400억원, 영업이익 7조6400억원 수준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사에서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지만 글로벌 IT 업황 호조, 주주 친화적 재무정책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갤럭시 노트7 사태 및 실적 경계감 확대 파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하방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이 여타 업종에 대한 기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은행권에서 불거진 리스크가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미칠 영향을 체크하고, 중국에서 발표되는 9월 제조업 지표의 영향도 눈여겨봐야한다.
앞선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3분기 실적 영향력은 점차 강화되는 반면 미국과 일본 등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유럽 은행권 문제 부각으로 금융업 종목이 흔들림에 따라 지수 전체의 변동폭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아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4일(화)에는 한국 8월 경상수지가 발표되며, 5일(수)에는 미국 9월 ADP민간고용지표와 8월 무역수지, 우리나라 9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어 7일(금)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