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정찬우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정식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5일 오전 부산 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본시장의 핵심인프라인 거래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거래소 조직구조를 지주회사체계로 개편하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경수 전 이사장이 추진해 온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이어 받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 이사장의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의 발전전략 아래 내부 직원들,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 지역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조속한 시일 안에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 관련 법령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제5대 신임 이사장이 5일 취임식을 통해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안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
현재 거래소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태다.
상장제도 개선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상장주선인 역할 강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사다리 강화 등 기존에 거래소가 추구하던 핵심 정책도 거론됐다. 이어 거래소 사업모델 다각화,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거래소를 만드는 것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지난 3년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거래소 임직원들의 뛰어난 능력을 볼 기회가 많이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거래소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소통강화, 자율확대, 공정성과 투명성 등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전남대 교수, 금융연구원 등을 거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박근혜 대선 캠프와 대통령인수위 등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낙하산 인사', '금피아' 논란에 휩싸이며 이사장 선임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었으나, 지난달 30일 거래소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한국거래소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취임식은 원래 전일 예정돼 있었지만 노동조합의 반발로 두 차례 무산된 후 하루 늦춰 진행됐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9월 30일까지 3년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