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5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 김천시민들의 반발 등으로 다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드부지가 최종 확정된 것도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또 바꿔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첫 번째 지역(성산포대)을 보니 부지 선정이 잘못됐는데 성주골프장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도 "네 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가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성주골프장을 매입하기 위해 군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부지를 선정한 상황이고 (롯데 측의) 의사를 확인한 상황"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장관은 사드 부지 확보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의 예산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무소속 서영교 의원의 지적에는 "관련법 절차를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또 "사드와 관련해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상황으로, 더 이야기하고 소통해 합의를 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다"면서 "안보 문제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질타하며 국방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합의가 어느 수준인지의 문제는 있겠지만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다수 국민이 사드 배치 필요성을 수용한다고 안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지적한 야당 의원들과 달리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