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계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부동산과 금속 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해 관심이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공급과잉 우려와 가격 상승, 투기 증가 등을 지목하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취약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 |
중국 당국이 올 초 경기 부양 차원의 신용공급에 나서면서 도심지 부동산 거래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끌어 올렸는데 골드만은 이러한 부양책을 통한 주택시장 호황에는 불황이 수반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당국의 완화 정책이 전반적인 소비를 진작시키기보다는 수요를 앞당긴 경향이 있어 공급 과잉 상황으로 이어졌고 도심지에서 수요가 줄면 공급 물량이 흡수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뛰어버렸는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는 건설 활동도 억제시킬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 투기도 너무 늘어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이 활기를 띠면서 동반 성장세를 보인 금속시장 역시 마찬가지 리스크를 마주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 6개 비철금속 선물가격을 지수화 한 LMEX지수는 아연과 주석, 납이 각각 45%, 36%, 15%씩 뛴 덕분에 본격 불마켓으로 진입했고, 작년까지 3년째 내리막이던 철광석 가격 역시 올 한해 28%가 뛰어 올랐다.
골드만은 주택이 내구재이고 품질 저하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공급과잉과 재고물량 과잉은 수요가 갑작스럽게 줄었을 때 침체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어 금속 가격도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