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국산차 업계가 소위 ‘대박’을 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예상보다 물량이 일찍 소진돼 추가 투입을 결정했으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도 속속 세일에 참여하는 등 ‘소비절벽’으로 불리는 하반기 내수시장에 이번 행사가 훈풍을 불어다 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5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준비된 차량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번 행사 5개 완성차 업계가 내놓은 차량은 총 35종이며, 할인율은 2%에서 11%까지다.
가장 많은 판매율을 보이는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본 행사가 시작된 지 이틀 뒤 준비해 놓은 5000대 물량을 모두 소진했으며, 이후에도 고객문의가 끊이지 않자 지난 4일엔 차종을 확대해 5100대를 추가 투입키로 결정했다. 2차 투입 차종에는 1차 때 나온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를 비롯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포티(i40), 아슬란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상보다 물량이 너무 빨리 빠져서 놀랬다”며 “하반기 내수시장에 좋지 않기도 하고, 고객문의가 끊이지 않아 추가 투입을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마지막 물량 투입이며, 이후 또 다른 추가투입은 없다”며 “참고로 영업점별로 따로 계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차종별로 어떤 게 잘 나갔는지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에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싼타페의 판매가 많이 이뤄졌다고 파악하고 있다. 실제 싼타페는 지난달만 7451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다.
현대차의 빠른 판매 행진에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도 각각 5000대, 2000대, 2000대를 특별 할인판매토록 결정하며 물량 투입에 나섰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득세 인하 혜택이 폐지된 후 판매를 독려할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완성차 업계의 고민이 깊었다”며 “사실 세일 페스타 시작 전에는 어느 정도 물량 들어올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참여를 망설이는 곳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람들이 꽤나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문의도 많고 할인율이 높아서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이번 행사가 하반기 내수 판매를 조금이나마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10% 이상 성장했던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은 개소세 혜택 종료, 파업, 신차감소 등으로 3분기에만 11%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